피터 브래드쇼
The Guardian, 2013년 11월 28일 목요일 22:31 GMT
뤼시앵 캐스텡-테일러(Lucien Castaing-Taylor)와 베레나 파라벨(Véréna Paravel)이 영화관에서 뿐 아니라 테이트 모던 벽에 상영될 법도 한 뻔뻔함과 멋들어짐을 두루 갖춘 실험적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다. 영화는 해외에서 일하는 어둡고 음산하며 위험한 물 위를 다니는 저인망 어선에서의 경험을 담고 있으며, 촬영은 북대서양에서 이루어졌다.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거나 물체 또는 옷에 부착될 수 있는 소형 카메라들을 이용한 이 영화는 예상치 못한 각도에서 예상치 못한 시선을 제공한다. 우리는 인간의 시선은 물론 - 물고기들의 시선, 갈매기들의 시선, 심지어 어선의 시선까지 봄으로써 섬뜩하고 환각적 감각을 체험할 수 있다.
처음 10분은 천지창조 마냥 모든 것이 혼돈 그 자체이다. 관객은 기묘하고 가독 불가한 이미지들에 던져진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돼 가는건지? 마치 카를로스 레이가다스(Carlos Reygadas) 또는 가스파르 노에(Gaspar Noé)의 작품들 마냥 매우 불편하다. 보기 쉽지 않고 어렵지만 멋진 작품임에 틀림없다.
- 제작: 2012년
- 등급(영국기준): 12세 이상 관란가
- 상영시간: 87분
- 감독: 뤼시엥 캐스텡-테일러, 베레나 파라벨
사진 출처: http://www.dmzdocs.com/program/program_view.asp?p_idx=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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