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23 December 2013

Laura Cumming 이 꼽은 2013 최고의 예술

Laura Cunningham
The Observer, 2013년 12월 22일 일요일

레바논 출신 예술가 Saloua Raouda Choucair 의 ‘Lissome visions’: Les Peintres Célèbres, 1948-49 (detail)
테이트 모던. 사진: Agop Kanledjian
올해는 새로이 많은 것들이 밝혀진 해였다. Moravia 에서는 26,000년 전, 맘모스 엄니에 새겨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초상화가 발견되었다. 이 초상은 갸름하고 긴 얼굴에 아몬드형 눈을 하고 애처로운 희미한 미소를 띄고 있다. 마치 모딜리아니의 작품처럼 말이다. 이 작품은 절대 뒤지지 않는 다른 멋진 빙하시대 그림 및 조각들과 함께 대영박물관으로 옮겨졌으며, 또 한 번 예술에서 진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변화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내셔널 갤러리는 그 누구도 다시는 불가능이라 생각할 전시회 중 하나를 연 바 있다. 여기에서는 이탈리아의 위대한 화가 Federico Barocci 를 재발견 하였다. 그의 찬란하고 근본적인 제단 위 그림들은 1612년 그의 죽음 이후로 한 번도 우르비노를 떠난 적이 없으나 런던으로 오게 되었으며 유머와 동시에 환희로 가득찬 그의 작품들은 벽에서 환하게 빛을 발했다. 사실 Barocci 는 만성통증과 불면증에 평생을 시달렸는데, 마치 그의 고통이 통찰력을 더 깊이있게 만든 듯 하다.
테이트 모던의 Mara Schendel 또한 깜짝 놀랄만한 것 이었다.취리히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세계2차대전 때 브라질로 건너간 그녀는 그녀의 부엌에서 라이스 페이퍼와 펄스펙스로 작업하며 섬세하고 특이한 환영을 만들어냈는데, 이러한 그녀의 작품은 1월 19일까지 Paul Klee shows 의 최고 작품들과 함께 (3월 9일까지) 감상해 볼 수 있다.테이트는 이제서야 이 가치를 깨달아 최장 6개월까지 전시회를 연장한 바 있다.

LS Lowry 의 River Scene (Industrial Landscape), 1935 (detail). 
사진: © Tyne & Wear Archives & Museums / The Bridgeman Art Library

또한 구상회화작품들로 갤러리들이 채워졌는데, 에든버러의 아들과도 같은 캐리비안 출신의 멋진 Peter Doig 를 기념했다. 미국 출신 George Bellows, Frederic Church, George Catlin 그리고 JM Whistler 모두가 전시회를 거쳐갔다. Lowry – T J Clark 가 멋지게 큐레이팅한 테이트 브리튼 전시회 중 그 무엇보다 어둡고 동떨어진 듯한 화가 – 는 관객을 이례없이 갈라놓았다. 왕립아카데미는 Manet 작품을 망쳐놓았지만 Daumier 작품에서는 성공했다. 250년 된 오스트레일리아 작품들이 건물 내 가득 있어도 작은 Sackler 갤러리에 박혀있게 된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말이다. Saatchi 는 사람 외엔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추상 예술의 마지막으로 이끌었다.
YBA 는 당혹스럽다. Sarah Lucas 가 20년간 그린 화이트채플의 무례하고 상스러우며 눈을 아프게 하는 선정적인 그림들은 어른들은 억지웃음을 짓게하고 아이들 또한 소리 높여 조롱하는 그림이다. The Chapman brothers 는 50대 초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Serpentine Sackler 갤러리의 새건물에서 예전과 다름없는 죽음과 파괴의 헤비메탈 기타연주를 하고 있다. 

다른 곳의 현대 예술은 더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 the Kabakovs 는 모국 러시아가 예전과 같이 성공적이길 원했고 영화의 환상을 은유로 사용하였으며, 테이트 모던의 회화 및 조각작품에서 레바논 출신 예술가 Saloua Raouda Choucair 는 이슬람 문화가 모더니즘을 만나는 지점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놀라운 젊은 아이슬란드 출신 작곡가 Kjartan Sveinsson 및 그의 동료 예술가들은 베니스 Arsenale 의 물 위를 떠다니며 과거에 익사한 선원들을 심도있게 기리는 공연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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