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예술 소식 이야기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글쎄, 사치가 그의 아내 목을 조르고 있는 사진에서 시작하는 - 잊지 말자 - 찰스 사치와 나이젤라 로슨의 대서사시 임에 분명하다.
이 이미지는 사치의 소장품들이 현대미술의 최전선에 있었을 때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그 어떤 예술작품보다 더 악명을 떨치게 되었다. 자, 미라 힌들리 비켜서 주시고, 뱀상어도 한 발 물러나시오. 사치는 그 스스로 2013년을 대표하는 충격적인 이미지가 되어버렸다.
확실히 2013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가장 놀라운 대중 스캔들의 주인공 중 한 명이 되어버린 사치의 새로운 평판은 현대사회에 있어 예술이 갖는 입지에 관해 시사하는 무언가가 있다. 어떤 이는 좀 더 교양있는 신문을 읽거나 터너상 혹은 그레이슨 페리가 매장에 가는 소식 등과 같은 행사로 장식되는 미디어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21세기 영국이 현대 예술에 집착하고 있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사치의 새로운 대중적 명성은 이 것이 얼마나 환상인지를 보여준다. 예술은 진정 영국문화의 주변부에 존재한다. 많은 이들이 - 충격적이지만! - 예술에 전혀 아무런 흥미를 갖지 않는다. 최초로 다미엔 허스트 작품을 수집한 사람에 대해 알려진 가장 유명한 것은 이제 TV 요리사와의 결혼이 어떻게 파경에 치닫게 되었는지일 뿐이다.
예술은 매스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다. 예술은 나이젤라가 대중문화가 되는 방식을 따르는 대중문화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에 있어 사치가 멋드러진 현대 예술을 수집한다는 사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가 아테네의 붉은 그림 화병에 대해 영향력 큰 전문가일 수는 있어도 그에 대한 대중 인식을 형성하는 것은 그의 문화활동일 뿐이다. 그는 뉴스 소식에 나오는 한 사람일 뿐이며 그의 명성은 TV 셀러브리티인 진정한 스타와 결혼했었다라는 것에 기초하게 되어버렸다. 그가 부유하다는 사실 또한 함께 말이다.
여기에 도덕 윤리성이 존재하는가? 확실히 예술은 축구 혹은 요리가 대중 현상을 유도하는 것과는 다르게 움직인다. 그렇다면 오늘날 예술의 기본전제로서 포퓰리즘에 동의할 때 갤러리들과 예술가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예술이 소수의 흥미에 국한된다면 아마도 예술가들은 환상에 불과한 대중 관객들에게 접대하는 대신에 깊은 내적 미스테리를 추구해야만 할 것이다. 물론 번지르르 하고 쉽고 센세이셔널 한 것을 찾으며 결국 원하는 것을 손에 얻고야 마는 예술품 수집가들은 예외이다.
마치 찰스 사치 같은 수집가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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