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8 February 2014

소치, 세계 최초의 "셀카 건축물" 선보여


Digital Mount Rushmore … Asif Khan's MegaFaces pavilion in Sochi displays visitors' faces in three-dimensions across its facade.
디지털 마운트 러스모어 … 소치 소재 아시프 칸의 메가페이스 파빌리온이 방문객들의 얼굴을 삼차원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사진: Hufton and Crow/Asif Khan
비욘세와 비버가 했고, 카메론과 오바마도 한 바 있으며, 교황도 한 적 있다. 그러니 건물들도 그 재미에 합류하여 셀카를 찍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였을 뿐이다.
페인트가 마르기도 전에, 호텔 바닥 공사가 다 끝나기도 전에, 소치 올림픽 공원에는 페이스북 시대를 맞아 디지털 마운트 러스모어 같은 것을 형성하며 고무 표면을 통해 방문객들의 얼굴이 튀어나오는 마법같은 하얀 박스 건물을 지금 선보이고 있다. 혹 보기에 따라서는 불길한 데스마스크의 벽 같아 보일 수도 있겠다.
“수천년동안 사람들은 그들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하여 풍경에, 건물에, 또 공공예술을 통해 그들의 초상을 사용해 왔습니다,”라고 이를 만든 런던에 본사를 둔 건축가 아시프 칸이 말한다. 그는 런던 올림픽에서 방문객들이 다른 음악 트랙을 믹스할 수 있는 부풀려진 베개 구름인 “유희적” 코크 비트박스 파빌리온을 만든 장본인이다. “셀카, 이모티콘, 페이스북, 그리고 페이스 타임 등은 디지털 시대에 의사소통을 위한 보편적인 빠른 기록 수단이 되었습니다. 저의 본능은 이러한 즉각적 동력을 조각형태로 바꾸어 보고 매일의 순간을 서사적인 무언가로 바꾸어보는 것이었습니다.


대형 모바일폰 회사이자 올림픽 스폰서 메가폰(MegaFon)을 위한 2000 제곱미터 파빌리온은 방문객들의 얼굴을 스캔할 수 있는 포토부스가 있으며, 실제 얼굴을 3,500배로 확대하고 산 크기의 어떤 자비로운 불상과 같이 아련히 공원에 걸쳐 있는 핀 아트 토이처럼 11,000개의 기계적 구동기들을 통해 파사드로 전달하게 된다. 단지 이 것은 테크노를 가미한 불상일 뿐이다. 
“각각의 구동기가 RGB-LED 빛을 포함하고 있는 끝에 반투명 영역을 전달하고 이를 통해 이미지 또는 영상이 동시적으로 파사드에 보여지게 됩니다,” 라고 시스템을 개발한 바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엔지니어링 회사 iart의 발렌타인 스피어스가 말한다. “각각의 면은 전체 파사드 내 하나의 픽셀로 활용되며 삼차원 형태의 부분으로 2미터까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상업용 포토부스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빠르고 간단합니다.”
이미지는 셀카의 제단에서 경배하고 있는 일부 최면적 컬트와 같이 거대한 얼굴들 앞에 두려움에 모여있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얼굴이 얼마나 검열될 것인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지만, 학살된 체르케스인 또는 악용되는 건설노동자들의 고뇌에 찬 찡그린 얼굴들을 보여주는 저항의 벽으로 사용될 가능성을 풍성히 보여주고 있으며 아마도 최초로 8미터 높이의 게이 키스를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메가폰의 창립 주주이자 러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재벌인 우즈베키스탄 과두 정치의 독재자 알리셔 우스마노프의 얼굴이 어두운 겨울 밤 디스코 영광 가운데 갑자기 튀어나오는 일이 없기만을 함께 바라도록 하자.

(원문: http://www.theguardian.com/artanddesign/architecture-design-blog/2014/feb/07/sochi-unveils-the-worlds-first-selfie-building)

No comments:

Post a Comment